소희는 아빠 얼굴을 모른다. 엄마는 소희가 육학년 때 집을 나갔고, 언니도 소희가 스물한 살이 되던 해 같은 방식으로 떠났다. 스물한 살의 소희는 나름의 계획을 세운다. 월급 170만 원으로 언니의 대출금을 갚고, 월세와 의료보험을 내며 조금씩 돈을 모으는 생활. 그러나 계획은 계획으로 남고, 현실은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소희의 삶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
『우리의 여름에게』는 여름의 초입을 앞둔 어느 봄날, 할머니와 오이지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하는 최지은 작가의 에세이입니다. 입 짧은 손주에게 좋아하는 반찬을 먹이고 싶어 한밤중에 오이지를 담그다가 크게 화상을 입은 할머니. 그리고 도움을 청할 어른 하나 없이, 홀로 무더운 새벽을 내달려 병원으로 향하던 어린 손주. 숨이 차오르도록 달려 땀으로 끈적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