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주변에서 샌디에이고 씨월드에 가면 ‘샤무’가 나오는 범고래쇼를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쇼 오픈 시간에 맞춰 물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구역에 자리를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범고래의 등장을 기다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수조의 철창이 열렸고 능숙한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애교도 부리고, 악수도 하고, ...
무섭게 퍼붓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지속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지친 몸과 마음으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던 여름이었습니다. 어서 빨리 여름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어느덧 9월이 다가왔습니다. 올여름 혹시 짜증스런 마음에 말은 툭툭 내뱉어 버리고, 평소에는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는 일에도 욱하고 모진 말을 하지는 않았나요? 그러다 스스로에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