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강연 첫 번째 시간은 글로연 출판사의 오승현 대표와 함께 K-그림책에 대해 두루 살펴보았어요.

1강에서는 <그림책의 역사와 한국의 아동문학>이라는 주제 아래

오늘날 그림책을 이끌어 온 독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부에서는 세계 3대 그림책 상으로 손꼽히는 ①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IYL에서 제정),

②볼로냐어린이도서전(BCBF), ③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 대해 소개했어요.

그 밖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그림책 강국인 체코, 이란, 일본의 활동을 소개하여

여러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주셨지요.

특히 한국에서는 한국 최초 어린이서점을 세운 신경숙 선생님을 소개하여

한국 그림책 발전 초기에 애쓴 분들에 대해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2강의 1부에서는 세계 그림책의 태동, 인쇄술과 그림책의 발전, 현대 그림책의 탄생, 발전에 대해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어요.

2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책 <우리들 노래>부터 시작한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짚어보았어요.

1989년부터 지금까지는 창작 그림책의 도약기입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과 BIB의 한국 작가 수상작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지요.

 

이렇듯 매년을 거듭해 한국 그림책 작가들이 해외에서 인정과 주목을 받고 있지만,

프랑스, 영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림책 작가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해요.

 

오승현 대표는 한국이 지금 K-그림책의 자리에 오기까지 작가, 출판사, 독자의 힘이 매우 컸다는 것을 강조했어요.

작가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작가진이 두터워졌고요.

출판사는 양적 팽창과 물성을 강화한 그림책과 질적으로 우수한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독자들은 0세부터 100세까지 아우르는 독자층이 형성되었고, 그림책 활동가도 활발히 양성되고 있어요.

독립출판물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눈여겨볼 만큼 시민 그림책이 확장되고 있지요.

서강도서관에서도 2021년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17명이 그림책을 발간했으며,

원주, 순천, 광주, 창원, 수원 등 여러 지역에서 시민이 그림책 창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이제 한국 그림책이 도약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 그림책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예요. 

작가, 출판사, 독자가 한데 어우러져 한국 그림책의 문화 융성기를 맞이할 차례입니다.